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너의 빈자리

이형숙 | 유페이퍼 | 7,000원 구매
0 0 173 87 0 15 2024-06-07
길고 긴 터널을 지나면 좀 더 다른 세상이 있는 줄 알았다. 내가 살고 지내던 그 동네 그 산 그 하늘과 같다는 것을 터널을 나와서야 알 수 있었다. 가장 좋은 곳에서 숨 쉬고 먹고 자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아니라고 아니라고 발버둥치며 벗어나려 애썼던 지난 시간이 안타까울 뿐이다. 내가 누리던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임을 뒤 늦게야 깨달았다. 인간은 간사하고 우매하기에 오늘의 소중함을 모른다. 지금 현재 바로 이 순간을 즐길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. 혼자있는 고독이 외롭고 힘들다고 느끼지 말고 혼자있는 자유를 맘껏 즐길 줄 아는 고고한 학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가끔은 빈자리의 여유를 가지길 바란다. 내 곁에 너의 빈자리를..

하루하루 토닥토닥

이형숙 | 유페이퍼 | 7,000원 구매
0 0 283 95 0 19 2023-09-15
하늘은 짙게 내려 앉아있다 비는 그치고 마음은 무겁고 계절은 설레인다 이제 곧 푸르름이 지는 단풍 곱게 물드는 화려한 그림을 그리겠지 어디는 노랑물감 어디는 빨강물감 또 어디는 각양각색의 물감을 뿌려놓겠지 구경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기다려야지 가장 아름다운 세상 티끌도 놓치지 않게~~~~ 마음이 무거운 날 글을 쓴다 어디 보여 줄 것도 아니기에 내 진솔한 심정을 풀어 놓는다 그러고 나면 조금 진정이 된다 화난 마음 서글픈 심정 삐뚤어진 심정이 가라앉는다 50대 이후엔 잘 노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. 그중에 가장 좋은 놀이는 글쓰기라고 한다 글을 쓰다 보면 나를 발견하는 자아성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..

그리움에 묻힌 강

이형숙 | 유페이퍼 | 7,000원 구매
0 0 463 60 0 82 2022-07-15
나는 또 하루를 맞는다. 어제와 별 다를 것 없는 시간의 굴레 속에서 새로운 날이 되겠지 하는 희망으로 마음은 언제나 상처를 받고 시간은 늘 그렇듯 처방하고 망각으로 치유 받는다. 살아가는 고비마다 장애물이 나를 반기고는 일어 설 기운은 선택이다. 희망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멋진 지휘를 하는 나를 상상해 본다. 오늘도.... 2003년 5월 우연히 접하게 된 행시사랑이란 카페를 알게 되었다 매일매일 올라오는 시제 2행시 3행시 4행시 5행시..... 시제에 맞게 시. 수필. 꽁트 제한 없이 각자 알아서 쓰는 카페였다. 글 쓰는 법도 배우지 않았고 글이란 걸 쓸 줄도 몰랐으며 그저 가끔 일기를 쓴 것이 전부였던 나는 아주 재미있게 글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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