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형숙 | 유페이퍼 | 7,0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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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-06-07
길고 긴 터널을 지나면 좀 더 다른 세상이 있는 줄 알았다.
내가 살고 지내던
그 동네
그 산
그 하늘과 같다는 것을 터널을 나와서야 알 수 있었다.
가장 좋은 곳에서 숨 쉬고 먹고 자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아니라고 아니라고 발버둥치며 벗어나려 애썼던 지난 시간이 안타까울 뿐이다.
내가 누리던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것임을 뒤 늦게야 깨달았다.
인간은 간사하고 우매하기에 오늘의 소중함을 모른다.
지금
현재
바로 이 순간을 즐길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.
혼자있는 고독이 외롭고 힘들다고 느끼지 말고
혼자있는 자유를 맘껏 즐길 줄 아는 고고한 학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
가끔은 빈자리의 여유를 가지길 바란다.
내 곁에 너의 빈자리를..